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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김오키 [스피릿선발대]  
제목 [리뷰] 김오키 [스피릿선발대]   2019-09-30

박준우


[스피릿선발대]는 지금까지 뻐킹매드니스, 새턴발라드와 같이 다양한 이름 아래 활동해온 김오키의 아홉 번째 정규 앨범이다. 그리고 앞서 발표해온 작품의 결을 가져가는 부분이 있지만, 또 다른 무언가를 세상에 선보인다. 한동안의 작업은 좀 더 감정 혹은 감성에 중점을 두었다. 스탠더드가 아닌 스탠더드를 선보인 것도, 새턴발라드라는 이름도 그러한 결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가 가지고 있던 하나의 시선을 선보인다. ‘우리가 살아가며 매일 느끼고 이겨내는 많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설명처럼 앨범은 묵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백현진과 함께한 첫 곡부터 그렇다. 현대 사회에서 정형화된 듯한 안타까운 생애주기로 시작해서 질병 중 하나인 코타르 증후군을 비롯해 국내외 노동의 실태를 담은 송경동의 노동시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까지 작품의 전반부는 묵직하게 직접 텍스트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물론 텍스트의 힘에 압도될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은 ‘사라지고 또’를 비롯해 메시지의 무게와 삶의 무게를 음악으로 전달한다. 간결하면서도 차분하게 억누르는 전개에서 오는 앨범을 모두 접한 뒤 함께 나온 [스피릿선발대 재해석]을 들으면, 다양한 방식의 풀이를 통해 음악적 확장을 만날 수 있다.


★★★★



첨부파일 김오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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